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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즐거워야 회사가 잘 된다. ‘미라이 공업’

<미라이 공업 이야기> 책 내용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965년, 야마다 아키오는 극단 ‘미라이자’의 동료 세명과 극단의 이름을 딴 전기 제조 설비 업체 ‘미라이 공업(未來工業)’을 설립했다.

스위치 박스 등 전기 설비 플라스틱 자재를 만드는 미라이 공업은 모든 직원이 정년 70세 종신고용 정규직이다. 근무 시간은 8시 30분~4시 45분, 일본에서 근무기간이 짧은 회사인데 휴일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회사이다. 하루 7시간 남짓 일하고 잔업은 없다. 급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미라이 공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1965년 창립 이후 50년 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야마다 아키오 창업주의 남다른 경영철학 때문이다.

  • ‘직원은 말이 아니다. 채찍은 필요없다. 당근만 있으면 된다. 직원이 즐거워야 회사가 잘 돌아간다.’
  • ‘항상 생각하라’
  • ‘좋은 점은 두려워하지 말고 행동에 옮긴다’
  • ‘보통, 회사에서 가장 급여가 적은 사람은 신입 여직원이야. 그 여직원도 자동차는 자기 돈으로 사. 그게 당연하지. ‘우리 회사는 급여가 적으니까 직원에게 차 한 대씩 사주자’고 생각하는 사장은 없어. 헌데, 회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사장은 자기 돈으로 차를 안 사. 꼭 회사 돈을 써서 여직원보다 훨씬 비싼 고급 차를 사. 그리고 회사 돈으로 기름을 넣고 회사 돈으로 자동차 보험을 들고 그 차를 사적인 곳에도 써. 그런 사장의 모습을 본 직원이 과연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할까? 돈을 많이 못 버는 중소기업 사장이 회사 돈으로 고급 차를 사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 그러지 말고 사장도 자기 돈으로 형편에 맞는 차를 사면 그것만으로도 직원은 감동해.’
  •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걸 아나? 그게 이상하다. 적어도 나는 경험했다. 이렇게 해서 회사를 발전시켰다. 실제 사례를 겪어보고 하는 말이다. 단, 해보고 안되면 바로 그만두는 결심도 필요하다. 사람을 키울 때는 긴 안목으로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사는 안되면 바로 그만둬야 한다. 바로 그만 둘 수 있는 결심만 있으면 다시 시작하는 것도 할 수 있다. 이를 처음부터 두려워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단점이다.’
  • 직원이 행복하면 회사 일을 열심히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회사가 잘 된다. 단순하고 인간적이며 직관적인 공식이다.

또한 그는 회사 곳곳에 ‘항상 생각한다’ 라는 문구를 걸어 놓고 아이디어 창출을 독려한다. 어떤 아이디어든지 내기만 하면 500엔을 지불한다. 매년 쌓이는 아이디어가 1만 개를 넘는다. 그래서인지 미라이 공업에서 팔리는 제품의 90%가 특허 제품이다.
“직원들을 기쁘게 하고 직원들이 끝없이 생각하도록 하면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이 나오게 되고 당연히 돈도 잘 벌게 된다.”
야마다 회장은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어 비싸기 팔아야 돈도 벌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미라이 공업은 짠돌이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낀다.
회사의 현관과 복도는 어두컴컴하다. 직원들은 자기 자리의 전원 스위치를 직접 관리한다. 잠깐 자리를 비워도 소등한다. 회사 전체에 복사기는 한 대 뿐이다. 꼭 필요한 복사만 하되 모든 복사는 이면지로 한다. 회사 차라고는 미니 승합차 1대가 전부이다.

이렇게 50년 넘게 적자 없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야마다 회장의 독특한 경영철학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